이재명 "나경원, '나베'로 불려"…원희룡 "지역 공부나 더 해라"

입력 2024-04-03 11:47   수정 2024-04-03 11:48



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고리로 기 싸움을 벌였다.

원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나베', '국가관', '국가정체성' 운운하며 나경원 후보를 비하했다"며 "'냄비(나베)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망언과 다르지 않다"고 썼다.

그는 "민주당을 사당화한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아예 '여성 비하당'을 만들 작정인가 보다"며 "'셰셰 이재명' 대표는 남의 국가관을 들먹일 것이 아니라 본인의 국가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2일 충남 유세에서 현 정부의 대(對)중국 외교를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가)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남의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여성 비하를 일삼을 시간이 있으면, 임기가 아직 두 달이나 남아 있으니 지역구인 계양에 대해 더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날 이 대표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의 상대로 나선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이번 총선을 '신(新)한일전'으로 규정하며 나 후보를 저격했다.

이 대표는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며 "나 후보는 이 정권의 출범에 기여했을 것이고 책임이 있어 이 정권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한다.

그는 "대한민국의 막내 땅인 독도는 상징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군사적으로도 중요하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여기를 과연 이 정권은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본성에 친일적 요소가 있다고 본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도 대한민국 정부는 도와주고 있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박박 우겨도 '독도는 분쟁지역이야'라고 대한민국 정부가 동조하고 있다"며 "심판해서 이 나라가 자주독립 국가임을 온 세계,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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